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다

그래서 앨리스는 일어나 데이지 꽃을 꺾는 수고로움이 데이지 꽃을 엮는 즐거움보다 클지 속으로 생각해보고 있었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몹시 졸리고 바보가 된 느낌이라서 당연히 그럴 수 있었을 것이다) 그 때, 분홍 빛 눈의 하얀 토끼 한 마리가 앨리스를 지나쳐 뛰어갔다.

그 광경에 딱히 특별할 것이라고는 없었다. 심지어 토끼가 “에구구! 에구구! 너무 늦겠네!”라고 혼잣말하는 것을 들었을 때도, 앨리스는 그렇게 생각했다. (나중에야 당연히 이 시점에서 놀랐어야 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때는 너무도 모든 것이 자연스러워 보였다) 하지만 토끼가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어 본 후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을 보고, 그제서야 앨리스는 이전에 조끼를 걸치거나 그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는 토끼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자 앨리스는 호기심에 불타올라 토끼를 쫒아 들판을 가로질러 달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운 좋게도 토끼가 생울타리 바로 밑의 큰 토끼굴로 쏙 들어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다음 순간, 앨리스는 토끼를 쫓아 굴로 뛰어들고 있었다. 어떻게 다시 빠져 나올 것인지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토끼굴은 터널처럼 곧게 이어지는듯 하더니 갑자기 아래로 푹 꺼져버렸다. 멈추어야 겠다는 생각조차 할 시간이 없이 갑작스러워서, 상황을 알아차렸을 때 앨리스는 이미 아주 깊은 우물속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우물이 깊어서인지, 아니면 천천히 떨어지고 있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앨리스는 주위를 둘러보고 다음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할 정도로 충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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