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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여정은 어떻게 마무리됐나

만화가 허영만(79) 화백이 건강 문제로 모든 대외활동을 잠정 중단한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7년간 진행해온 TV조선 예능 프로그램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서도 하차하게 됐다.
소속사인 주식회사 허영만은 17일 입장문을 내고, 최근 허 화백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해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현재 치료와 회복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당분간 모든 대외활동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속사 측은 이미 ‘백반기행’ 제작진에도 하차 의사를 전했으며, 제작진과의 협의 끝에 시즌1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뒤늦게 알려진 사정, 낙상사고
허 화백의 정확한 건강 상태는 처음에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후 소속사 관계자를 통해 추가 사정이 전해졌다. 관계자는 허 화백이 최근 낙상사고로 다쳐 중환자실로 이송됐으며, 현재 입원한 지 약 한 달째 치료와 회복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아주 심각한 상태는 아니며 꾸준히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령층 낙상사고, 왜 위험할까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75세 이상 손상 입원 환자의 72.5%가 낙상으로 인해 발생했으며, 65세 이상 고령자 안전사고의 약 60% 이상도 낙상이 차지한다. 한국소비자원이 최근 4년간 65세 이상 고령자 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전체 사고의 62.7%가 낙상으로 집계됐으며, 머리·뇌, 다리, 둔부 순으로 부상 부위가 많았고 나이가 많아질수록 둔부·고관절 골절 비중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고령층은 골다공증 등으로 뼈 강도가 약해져 있어 가벼운 충격에도 골절로 이어지기 쉽고, 고관절 골절의 경우 합병증으로 인한 1년 이내 사망률이 최대 2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단순 골절에 그치지 않고 장기간 침상생활로 이어질 경우 근력 저하, 욕창, 폐렴 같은 2차 합병증으로 번질 위험도 있다.
의료진들은 신경 반응이 둔화된 고령층의 경우 낙상 직후 큰 통증이 없더라도 시간이 지나며 부종이나 관절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증상이 가볍더라도 병원을 찾아 골절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근력과 균형감각을 유지하고 집안의 미끄러운 바닥이나 어두운 환경 같은 위험 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것도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반기행’이 남긴 것
2019년 5월 첫 방송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은 허 화백이 매회 다양한 게스트와 함께 전국 각지의 노포와 백반집을 찾아 소박한 동네 밥상의 가치를 조명해온 장수 교양 예능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정성이 담긴 한 끼를 통해 사람과 지역의 이야기를 전하는 따뜻한 포맷으로 7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방송가와 만화계 안팎에서는 7년간 전국을 누비며 정겨운 밥상 이야기를 전해온 허 화백의 하차 소식에 아쉬움을 나타내는 한편, 빠른 쾌유를 기원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올 다음 시즌을 기약하며 시청자들과의 만남을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야기씨 김소영 eyakic@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