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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밤이 무서워지던 기억, 호랑이가 문 밖에 있을 것만 같던 기억. 어머니가 들려주시든, 선생님이 교실에서 읽어 주시든,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그렇게 누구의 유년 속에든 깊이 새겨진 이야기입니다. 이억배 작가의 『오누이…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거창한 선물이나 값비싼 장난감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때로는 자신이 마주한 세상의 질문을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털어놓고, 그에 대한 따뜻한 응답을 듣는 과정이 가장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림책 『그레이엄 할아버지께(Dear Graham)』는 편지를 통해 바로 그런 ‘대화’의 마법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넉 점 반시 윤석중 | 그림 이영경 | 창비 (2003) 그림책 소개 글을 쓰다 보면 가끔 내가 이 책에 대해 무슨 말을 더 보탤 수 있을까 막막해지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림책 『넉 점 반』이 딱 그렇습니다. 이 책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그림책을 펼치면, 하얀 여백 속에 오리 한 마리가 등장합니다. 평범한 오리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오리는 자신의 뒤를 따라다니는 이상한 존재를 느낍니다. 뒤를 돌아보니 검붉은 튤립을 들고 서 있는 해골 같은 형체. 바로 죽음이었죠. “그동안 항상 네 곁에 있었어. 만일을 대비해서.”…